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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가격리] 자가격리라이프 …여름이었다

쨩쨩민 2021. 7.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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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부터 계속 집합 금지 유지되다가 6월 마지막 주 시간제한 인원 제한이 풀리고 나서 그 주 주말부터 다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 ㅎㄷㄷ 강제로 밖에 못 나가게 만드는 이유가 다 있다는 걸 직접 느꼈다
거의 6개월 가까이 밤늦게 술 마시는 건 생각도 하면 안 됐으니깐, 풀리고 나서 술집 가서 놀고
클럽, 펍 가는 게 사실 너무 이해되는 나...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자가격리자들도 많아졌고, 이 와중에도 최강 안전 불감증인 나는,, 나에게는 닥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함 허헣(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전염병에 걸려도 나 하나만은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 = 머리가 꽃밭✿ ❀)

말만 좋아 취준생이지 백수생활 N개월차. 실업급여받던 것도 두 달 전에 끝나서 단기 알바라도 해야겠다 생각했고, 김해에 단기로 일하러 갔고 며칠 일하지도 않았는데 확진자 나와서 셧다운..(0_0 머선일이고)
그 와중에 확진자분이랑 내가 같은 공간에서 일했고, 또 밀접 접족했다고 보건소가라고 연락이 왔다,, 회사에서 택시비 지원해주니깐 보건소갈 때는 무조건 택시 이용해달라 했고 바로 택시 타고 보건소로 호다닥!!!!!!!!

코로나 터지고 1년 반 만에 처음 해보는 검사였음!! 머리가 꽃밭인 이유가 다 있죠?? 코로 검사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릴 때 독감 검사하던 게 생각나서 좀 긴장됐습니다 ;-;

보건소에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검사는 엄청 빨리 끝났고 검사 당일도 격리해줘야 해서 바로 집으로 귀가!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저녁 8시쯤 김해보건소에서 문자가 왔고 12일 격리하라고 통보받았다....

네...? 그래도 결과는 음성,,


예...? 격리라고요??? 내가 확진자분이랑 얼마나 밀접 접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스크 다 끼고 일하고 붙어서 일할 일이 없는데 12일 격리까지 받아서 당황스러웠다ㅠ-ㅠ
단기로 며칠 일 좀 해보겠다고 갔는데 12일 동안 집에 묶여버림;;

자가 격리자로 지정되면 담당공무원이 배정되고 먼저 연락 온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먼저 보건소에 연락해봤다
현재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생겨서 자가 격리자도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좀 늦어지고 있다고 하셨고 한 며칠 걸리겠거니 생각했는데 다음날 바로 연락 왔다! 간단한 생활수칙이랑 어플로 자가 진단해야 한다는 것 등 알려주셨고, 그 당일에 어떤 아주머니가 구호물품이랑 각종 서류 집 앞으로 전달해주셨고 그렇게 끝!


격리 통지서랑 격리통지서 수령증이 있고, 수령증은 작성해서 담당공무원 휴대폰으로 사진 전송해줘야 해요


그 외 어플 사용법, 심리상담지원, 가족. 동거인 생활수칙,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안내문도 있어요

쓰레기 관련해서는 좀 잘 봐주셔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자취생이라 어차피 못 나가니 격리기간 중 쓰레기 처리 방법은 중요하지는 않은데,
가족이나 다른 분과 같이 거주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주셔야 해요!
특히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함부로 버리시면 안 되고 전용봉투에 담아서 전문 처리업체에서 수거해 간다고 하네요
(혼자 사는 경우에도 쓰레기가 너무 많다 버려야겠다 이럴 땐 담당공무원께 연락하시면 오셔서 처리해준다고 하던데 저는 최대한 쓰레기 배출하지 않으려고요,, 이래저래 바쁘신 분 그런 일로 귀찮게 해 드리기도 싫고 제 생활쓰레기를 남이 버려준다고 생각하니 괜히 찝찝하기도 하고요)

오전 10시이전 오후 10시이전 하루에 두번 자가진단 필수!


어플로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 자가진단 필수적으로 해주셔야 해요 체온은 구호물품 올 때 체온계같이 오니깐 그걸로 측정해서 적으면됩니당 어플 실행해서 자가 진단하면 위치서비스가 작동하는데 이걸로 격리자 위치까지 알 수 있다고 하니깐 답답해도 여러분 잘 참아보아요~_~ 벌금이 어마어마,, (현재 격리 6일 차 저는 하나도 안 답답해요 오히려 더 좋음,, 적성에 딱 맞아 백수 최고야 쵝오)

제일 중요한거!!!!!!!!!!!!!!


백수인 저도 자가격리 갑자기 당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직장인이나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고정 스케줄이 없어서 자가격리당해도 큰 타격 없었어요 그나마 다행이에요 친구들이랑 경주여행 가기로 한 거는 취소해야 했지만;-;)
격리자가 되면 생활지원비가 나오는데 14일 기준 1인 45만 원가량!
저는 12일 격리라 아마 약 40만 원 정도 받을 거 같아요! 주민등록상 가구원으로 계산 들어갑니다잉~
(회사에서 유급휴가 받으신 분들은 이중으로 지원비 받을 수 없다고 하니깐 참고하세요! 생활지원비를 받던지 유급휴가를 받던지 둘 중 하나 선택해야 해요)

제 솔직한 의견은 12일에 40만 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해요. 신체건강! 사지멀쩡!한 제가 12일동안 단기알바 나가서 돈번다 생각하면 40만원은 엄청 작죠,, 그래도 저는 머리가 꽃밭이니 ㅋㅋㅋㅋ 이 더운 여름에 12일동안 집에서 탱자땡자놀고 40만원 받는다고 생각하고 불평불만은 이쯤할랍니더~~

생활지원비는 격리 끝나고 난 뒤에 지원비 신청서랑 통장 신분증 챙겨서 가까운 동사무소 들려주셔야 해요 좀 번거롭지만 귀찮아도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아야죠!!

부산진구 구호물품

구호물품이 왔는데 찾아보니깐 구호물품 대신에 현금10만 원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던데,, 뭐,,
저는 이미 받고난 후였기때문에 선택권없음. 미리 알았다면 무조건 10만원 선택했겠죠.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레토르트 상품과, 라면 무더기였기 때문에 10만 원 받아서 필요한 거 배달시키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이런 거 조차 정보싸움,,,,
자가격리 안 당하는 게 최고겠지만 미리미리 알고 있으면 나쁠 건 없겠어요 허헣

구호물품은 보건소에서 보내주는 게 아니라 주민센터에서 보내주는 거래요
구호물품 관련 문의사항 있으면 주민센터에 전화해야 할 거 같아요!